눈 나들이 하려다 기상 통보관 충남지방 대설주의보 사나운 바람으로 눈보라 이루니 눈코 뜨기 힘들고 길 험할까 중지라 잠깐 쌓인 눈을 동글동글 뭉쳐서 신나게 눈싸움 둥글둥글 두 덩이 8자 만들어 눈 붙이고 코 붙이고 입을 붙이니 눈사람 친구 되었네 때 없는 여름 모자 옆으로 쓰고 벌거.. 동시 2015.11.20
어린이 마음 우리가 바라는 것은 넓디넓은 놀이터 공도 차며 달리고 마음대로 뛰놀 수 있고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동네 놀이 터 어른들은 우리 마음 아랑곳없이 놀지 말고 공부하라 좁은 골목에서 놀면 불편하다 혼내주지 말고 놀이터 만들어 주셨으면 1986년 동시 2015.11.20
장군 네 장군 네 산 밑 오막살이 장군 네 집 엄마가 날마다 품팔이 가면 집에는 개만 혼자 집을 보고 장군이는 동무들과 놀러 다녀요 채운산 용암사 주변에 가서 상수리 밤 주워 주머니에 불룩 동무들과 상수리 치고 놀다가 숙제 생각나면 집으로 가요 정든 집 떠나 대전으로 이사 동무도 그립고 .. 동시 2015.11.20
5월 5일 5월 5일은 어린이 날 우리들은 집 보는 날 텔레비전과 신문 달력에는 어린이 날 작년에도 집만 보고 금년에도 집만 보고 엄마 아빠 예식장에 1989. 5. 5 동시 2015.11.20
뒷동산 뒷동산에 할미꽃 모이에 난 할미꽃 할아버지 모인지 할머니의 모인지 동네 아이들의 따사로운 놀이터 할미꽃을 따서 족두리 만들자 뒷동산에 진달래 울긋불긋 피었네 붓 끝 같이 뾰족 뾰족하던 봉오리 아지랑이 피니까 시새워서 피었나 한아름 꺾어다 꽃 방망이 만들자 2000. 4. 2. 동시 2015.11.20
꿀 꿀 장사가 와 엄마가 사 두었습니다. 얼마 뒤에 보니 꿀 병에 곰팡이가 하얗게 슬어서 이상하다고 꿀을 따라보니 위 것은 물입니다. 말썽꾸러기에게 "너 꿀 먹었지?" 가슴이 두근두근 아무런 말도 못합니다. 꿀에 물 부어 놓으면 어떻게 해? 썩으라고! 말썽꾸러기는 고개 숙이며 반성합니다.. 동시 2015.11.20
보고 싶은 조카 규야 고모의 글 속에 너의 모습과 아름다운 추억이 떠오른다 산에서 땅개비 잡아주고 다람쥐 보며 웃었지? 오갈 때 초가집도 보고 누렁 소는 송아지 데리고 노래하고 까만 염소 새끼들 뛰노는 것 보고 우리 집에서 강아지하고 놀다 입으로 밥그릇에 대고 먹는 것 보고 웃었지? 2000. 3. 20 동시 2015.11.20
소풍 소풍 시끌시끌 봄이 왔구나 채운산 공원에서 학생들이 날마다 소풍 와 시끌시끌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그네 뛰는 모습 팔각정 위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두고두고 못 잊을 추억을 만든다 2001. 4. 27 동시 2015.11.20
맛을 아는 아이 아이가 귤 보면 맛을 알아 눈웃음 입 웃음 양팔 벌리고 다리로 춤추며 벙어리 웃음 하하하! 좋아서 어쩔 줄 모르네 발효식품 요구르트 빨리 달라 흥얼흥얼 눈웃음 코웃음 지으며 침을 질질 참외 보고 개다리 춤추고 토마토 보고 껑충껑충 2003. 6. 10 동시 201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