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우리들의 신나는 장난감 창호지에 방구멍 뚫어 그림 그리고 대쪽으로 살 깎아 밥풀로 이겨 발라 얼레에 노를 묶어 중심 잡아 연을 달고 동쪽 재빼기 서쪽 재빼기 올라가 바람에 깝쪽 깝쪽 얼레는 휘이잉 높이 높이 올라라 뒤따라 올라간다 청룡 백룡 태극기 슬슬 나간다 깝쪽 깝쪽 신난다.. 동시 2015.12.30
한글날 오늘이 한글날 집집마다 태극기 다는 날 태극기 속에는 세종대왕 보여요 한글 속에서도 세종대왕 보여요 한글을 창조하실 때 연구하신 학자님도 보이고 캄캄한 밤 촛불아래 불편하신 몸 이끄시고 열중하신 모습 문살 놓고 ㄱㄴ만드신 빼어난 우리글 하루도 안보고 살 수 없어요 1983년 한.. 동시 2015.12.29
한석봉 옛날 이조시대 태어난 한석봉 어려서 공부에 재미를 붙여 길이나 돌과 나뭇잎에 숯덩이로 글을 써 동네 사람들의 혼도 많이 나면서도 열심히 배워서 명필이 되었다네 어머니 뒷바라지 엄하고 거룩하다 가난살림 생각 잔고 아들만을 위하고 한석봉은 뜻을 좇아 효심 극진하더니 배우고 .. 동시 2015.12.28
거미 공중 곡예사가 옛날 낡은 집에서 헛간 대들보에서 전기 배선까지 얼기설기 베 짜놓고 밤만 되면 좋아서 요줄 타고 살살 저줄 타고 살살 보는 이 없어도 끈임 없이 살살 왕거미 곡예사님 낮에 숨어 자고 밤에는 나방 모기 걸리면 디룽디룽 대롱대롱 재주 부린다 땅에 기어가는 벌레를 작은.. 동시 2015.12.28
베짱이 베짱이 노래 듣고 오이 넝쿨인가 하고 살금살금 가보았더니 고추 밭이었어요 베짱이 노래 듣고 토마토 밭인가 하고 살금살금 가보았더니 호박 넝쿨이었어요. 베짱이 노래 듣고 상추밭인가 하고 살금살금 가보았더니 꽃밭이었어요. 밤엔 찔꼭 짤꼭 아름다운 소리만 들리고 낮에는 작고 .. 동시 2015.12.26
사탕 사탕 자꾸 자꾸 먹고 싶은 사탕 누가 뭐라 해도 먹고 싶고 이가 썩는다는 소리 듣기 싫다 맛좋고 해로운 것 사탕이니 조금 먹고 바로 이 닦자 1983년 동시 2015.12.26
반딧불이 캄캄할 땐 불 밝힐 반딧불이 한심한 악마의 농약으로 사랑스런 반딧불이 어디서 찾나 아이들 여태 한 번 못 보았으니 코와 턱 뺨에 붙이던 맛을 엄마 말만 듣고 맛을 보니 1986년 동시 201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