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그대가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과거가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현실이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미래가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꿈이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노래가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초상화가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 자작 글 2015.12.30
한글날 오늘이 한글날 집집마다 태극기 다는 날 태극기 속에는 세종대왕 보여요 한글 속에서도 세종대왕 보여요 한글을 창조하실 때 연구하신 학자님도 보이고 캄캄한 밤 촛불아래 불편하신 몸 이끄시고 열중하신 모습 문살 놓고 ㄱㄴ만드신 빼어난 우리글 하루도 안보고 살 수 없어요 1983년 한.. 동시 2015.12.29
울려라 통일의 종을 울려라 통일의 종을 새천년 6월 13일 남한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서로 만나 악수 하던 날 참으로 길고 긴 분단 55년 만에 동생이 돌 때 6.25가 터졌는데 대통령은 전용 비행기 타고 직접 항로로 북한을 갔다 2박 3일 만에 많은 성과 거두어라 나는 물어봐야지 왜 당신 아버.. 자작 글 2015.12.29
달 높은 산 위 허공에 큰 노른자 넓은 하늘 철판에 누가 부치나 금빛이 하도 밝아 방에 들기 싫구나 저 동무 어릴 적에 내가 좋아해 태백이 노래 부르며 컸는데 타향에서 볼 때마다 고향 산천 그립구나 동창으로 비치는 저 큰 노른자 정월대보름에 쥐불이하고 추운 줄도 모르고 마당에서 뛰.. 자작 글 2015.12.29
형설지공 하던 분들 형설지공 하던 분들 지금도 사신다면 아주 극한 산골이나 아주 작은 섬 아니라면 전깃불 들어오고 가로등 많이 켰으니 집에 켤 불 없어도 창으로 비쳐오는 불빛 훤해서 얼마나 좋아하실까 요새는 춥지도 않고 아직 모기 힘 못쓰니 좋은 시절 세상이 이렇게 변했답니다 2001. 6. 19 자작 글 2015.12.29
모기 불법의사 처벌 강화로 에프킬라 칙! 칙! 칙! 앵앵앵 정신이 없어 우나 죽을 것이 슬퍼 우나 백 년 만에 온 가뭄으로 무더위 속에서 여문 모기야 이젠 슬픔을 거두어라 살기위해 식구 뜯다가 우리 손에 죽는 것을 한하지 말라 네 죽음보고 나는야 웃는다 2001. 6. 19 자작 글 2015.12.29
오산 오산 2015. 10. 18 찍은 것인데 미세먼지로 흐립니다. 지금 보이는 저 산 이름은 오산뎅이라고 고향에서 부릅니다. 추석 때나 봄 가을에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소풍들도 가고요. 저 산 꼭대기에 봉우리가 세 개 있는데 제일 낮은 봉우리에만 올라가도 언제나 장항 제련소 굴뚝에서 나오는 .. 자작 글 2015.12.29
여름 밤 여름 밤 할아버지는 낮에는 동네 남자들이 모이는 밤나무 밭 원두막으로 가신다 밤나무 밭 한쪽에 참외를 심어서 원두막을 지었다 원두막 밑에서 밀대방석 틀을 놓고 키가 훤칠하고 깨끗한 호밀 대와 웃음과 이야기를 섞어 엮으신 밀대방석을 저녁때가 되면 마당에 깔고 한쪽에 모닥불 .. 자작 글 2015.12.29
추수 가자가자 갈 맞으러 가자 황금물결 출렁대는 들판으로 참깨 터는 멍석에 옆에 널어놓은 들깨 냄새 풍긴다 풋동부 마른 동부 붉은 고추도 흰콩 밤콩 이른 콩은 거둬야겠고 서리 태는 안 여물었다 지난 태풍으로 하우스는 철재가 주저앉고 비닐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일꾼 없어 손댈 일이 걱.. 자작 글 2015.12.29
사진 속에 우리 산 이 사진을 보면 제일 가까운 산은 울바위고, 조금 떨어져 오른쪽으로 둥그스름하게 보이는 산이 우리 산이었습니다. 보이는 곳이 다는 아니고 좌우로 경계가 보이는데 가운데께 가 우리 산입니다. 나 어렸을 때 민둥산을 사서 할아버지께서 다른 산에서 솔방울을 구럭에 따다 씨 받아 옆 .. 자작 글 201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