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고향 진달래꽃을 보니 고향 더욱 그리워 앞산 울 바위도 꽃은 피었겠지 옥순아 행춘아 화전(花戰)놀이 안 하련? 울바위는 저수지로 앞치마를 두른 듯 경치 좋아 등산객을 부르고 밤이면 부엉이 임 그리워 우는 산 돌아 십리 맑은 물은 햇빛 받아 황금물결 맛좋기로 유명한 붕어를 낚는다.. 자작 글 2006.07.13
눈 먼 처녀 눈 먼 처녀 옛날에 눈 먼 처녀 혼담 있을 때 중매쟁이가 눈이 멀었다고 하였습니다. 한 참 있다 눈이 멀었다고 또 하였습니다. 처녀를 보니 양쪽 눈이 멀었습니다. 왜 양쪽 눈이 다 멀었다고 안 했냐고 하니 내가 두 번 멀었다고 했잖수? 자작 글 2006.07.11
자주 가는 문병 자주 가는 문병 뇌수술을 받았다고 여러 사람이 문병을 갔습니다. 먼 곳인데도 한 사람만이 유달리 자주 갔습니다. 왜 저 사람이 자주 다닐까? 알고 보니 빚을 많이 얻어 썼습니다. 혹시 살아나면 어쩌나 하고 자주 다녔습니다. 퇴원을 했어도 말도 제대로 못하고 앓다 세상을 떴습니다. .. 자작 글 2006.07.11
금주냐 금주 개방이냐 금주냐 금주 개방이냐 새집 짓고 금주가(禁酒家)라 써 붙인다 하니 남편은 금주 개방(禁酒開放)이라 붙인다 하네 하루걸러 알코올 중독 싫지 않은지 술의 미련 골짝 미련 끊지 못하고 오토바이 타고 나가 아니 오는 건 지긋지긋한 위험한 술 때문이라. 1989. 여름 자작 글 2006.07.11
소나기와 옷 소동 소나기와 옷 소동 나는 웃음소리 들었지 친구들의 웃음소리 여름밤에 길쌈하다 공동 샘에서 목욕하다 갑자기 오는 소나기 피하려고 우리 재간에 모여서 히히히 호호호 다음 날 알아보니 서로 옷을 바꿔 입었다고 나는 그 날 배가 아파 못 갔는데 이웃 동네 친구를 만나서 그 말을 하니까 .. 자작 글 2006.07.11
갈치 장사 갈치 장사 한여름 더운 날에 갈치 파는 저 장사는 갈치 사세요오. 갈치요오~! 갈치 차가 왔습니다아. 갈치 차가 왔어요오~~! 눈을 떴다아 감았다하는 싱싱한 갈치요오! 자동차에 스티로폼 상자를 잔뜩 싣고 동네마다 다니면서 마이크로 소리내어 주부들을 불러놓고, 살 사람이 열어보면 열.. 자작 글 2006.07.11
봄맞이 봄맞이 쑥을 뜯어 달래로 행주치마에 수놓고 냉이 앞장세우고 봄맞이 가요. 진달래, 할미꽃, 민들레, 제비꽃, 개나리, 버들강아지 뻐꾸기 온다고 편지 왔어요. 강남에 전화 걸래요. 꾀꼬리도 온대요. 채운산 올라가 소리쳐보세요. 계룡산 안테나 통하도록 봄! 봄! 봄! 자작 글 2006.07.11
그대의 초상화 그대의 초상화 아~~~ 언제나 상냥하고 미소를 머금은 그 인상이 윤무부 새 박사님처럼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며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의자에 앉은 그 모습이 꽃 같아 너무 좋았어!!! 2002.8. 15 (이 시를 선물 받고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모른다고 송별회 때 다른 교수님이 말씀하셨지! 외.. 자작 글 2006.07.11
깻잎 깻잎 코끝을 찌르는 들깨밭 낫을 들제 이 아름다운 미색 잎들이 나를 홀린다. 한 장 한 장 따다가 장수복 짓듯 그대 덧저고리에 주렁주렁 달았으면 향을 채취할 줄 안다면 이 향 가득 병에 담아 그대의 방안에 2002. 10 16 자작 글 2006.07.11
웃음나는 화초들 1 웃음나는 화초들1 꽃을 보면 웃음이 절로는 꽃 그래서 행복을 주는 꽃 그 이름은 남천과 게발선인장 남천은 올 여름에 새끼 하나를 낳았는데 가을에 떼어내어 모종을 했고 게발선인장은 안 가꿔봐서 공작선인장 가꾸듯 물을 자주 안 줬더니 꽃이 자꾸 시드는 지라 인터넷검색으로 우림지.. 자작 글 200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