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

형설지공 하던 분들

채운산 2015. 12. 29. 15:31

형설지공 하던 분들

지금도 사신다면

아주 극한 산골이나

아주 작은 섬 아니라면

전깃불 들어오고

가로등 많이 켰으니

집에 켤 불 없어도

창으로 비쳐오는 불빛 훤해서

얼마나 좋아하실까

요새는 춥지도 않고

아직 모기 힘 못쓰니 좋은 시절

세상이 이렇게 변했답니다

 

200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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