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설지공 하던 분들
지금도 사신다면
아주 극한 산골이나
아주 작은 섬 아니라면
전깃불 들어오고
가로등 많이 켰으니
집에 켤 불 없어도
창으로 비쳐오는 불빛 훤해서
얼마나 좋아하실까
요새는 춥지도 않고
아직 모기 힘 못쓰니 좋은 시절
세상이 이렇게 변했답니다
200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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