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

붓 춤

채운산 2015. 12. 30. 07:30

  

붓을 잡고 춤을 추면

그대가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과거가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현실이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미래가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꿈이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노래가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초상화가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춘하추동이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과

산골의 외딴 오두막집이 보입니다


붓을 잡고 춤을 추면

오대양 육대주가 보입니다

 

한들한들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씁니다

 

200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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