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와 전쟁
민달팽이 : 낙엽 제거, 물기 제거, 잡초나 숨을 곳 있으면 제거해야 덜 하다.
나는 여름 비 오는 날 밤
9시쯤 전깃불 켜고 시멘트 바닥이나 장독대 벽, 화분이나 계단, 벽돌 밑, 돌 밑, 지렁이 먹이로 둔 풀 같은 데서 한 20마리씩 잡을 때도 많다.
흙에 있을 때는 색깔이 똑 같아 잘 보이지 않아 돋보기 쓰고 잡는다. 그러다 새벽 밝아오기 전에 또 나가 잡는다. 많이 잡은 날부터는 며칠은 얼마 안 띠었다가 도로 많아지곤 한다. 장독대 벽 칠을 밝은 살색으로 한데는 잘 보이는데 시멘트 담에 이끼 낀 곳은 잘 보이지 않는다. 달팽이 잡기 시작하면 한두 시간은 훌쩍 넘긴다. 이렇게 시간도 많이 낭비되니 속이 여간 상한에게 아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잡는데 여름에는 제일 많다.
봄에는 귀한 화초 씨 뿌려 싹 나는
떡잎을 갉아먹어 없어지는 것을 보면
어떻게 해야 원수를 갚을 지 뾰족한 수가 없다.
돌이나 벽돌 하나 떠들으면 서너 마리씩 꾸부리고 있으면
모종삽으로 착착 찧는다.
허리 한번 끊어져도 사는 것 같다.
손가락만큼 큰놈을 보면 징그럽기까지 한데
내가 안 잡으면 늘어도 줄지는 않을 테니 어쩔 수 없다.
모르고 발로 밟으면 뭉클하다.
보나마다 달팽이다.
모르고 손으로 만질 때도 있다.
찐득찐득 뭉클 차갑다. 아이 징그러!
하면서 손을 탁 턴다.
주방 앞에서도 그림자 있는데도 못 잡고
불비치는 곳만 잡는 것이 그렇게 많은데
앞마당이나 정원에서는 얼마나 사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밝은 불이 가까이 없어 못 잡으니 씨가 마르겠는가? 낮에는 숨어서 별로 없으니 못 잡는다.
술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릇에 담아 대접을 해봤지만 신통치 않다.
2003년부터 화초가 많아지니 민달팽이와 전쟁을 해마다 한다.
그래서 어떤 때는 채소를 저녁에 밖에 내놓고 자도 될 것도
달팽이 들어갈 가봐 냉장고에 둔다.
여러날 집을 비워야 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화분관리를 어떻게 할까?
이럴 때는 화분 옆에 물을 가득 담은 양동이를 갖다 놓고 적신 수건을 화분의 흙과 양동이의 물에 걸쳐둔다.
이렇게 하면 모세관현상에 의해 물이 조금 공급되어 화초나 식물이 말라죽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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