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영상 글
그대 생각 뿐 눈을 감으나 뜨나 가리나 이것을 보나 저것을 보나 사라지지 않는 그대여 이렇게 마음속에 자리한 것을 그대는 모르시나요? 날 사랑하지 않는 다해도 미워도 원망도 하지 않으리니 다만 나의 사랑만은 변하지 않을 것 같군요 많은 노래가 되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오 그러니 미워는 마소 그대로 하여금 지은 노래는 모두 바치리니 받아주소서 어떻게 전달을 해야 할까요? 깊은 밤 홀로 외로이 뜬 달에 큰 글자로 써 부쳐야 할까요. 아니면 본 댁으로 부쳐야 할까요? 부인이 알면 무어라 생각 할까요? 하지만 걱정은 말라 하시오 가정의 행복을 짓밟지는 안으리니 내 가정도 떳떳이 지켜 가리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청순하고 깨끗한 첫사랑 아름다운 수(繡) 티 하나 묻지 않게 간직하리다. 세상의 진귀한 보물만 수집하여 크고 빛나는 진열장을 지을 것이요 그대로 하여금 지은 수많은 노래가 불과 함께 사라졌지만 다시금 건축코자 붓을 들었소 천 년이 가고 만 년이 가도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노래의 집을 가수가 되어 노래 할 수 있다면 직 전하기 좋으련만 그런 재주 없는 것이 안타깝군요 끝없는 높은 하늘 아래 광활한 들에서 마음껏 노래할 것이요 그대는 첨단 과학에 힘써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