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에서
윤동주
앙상한 소나무 가지에
훈훈한 바람의 날개가 스치고,
얼음 섞인 대동강 물에
한나절 햇발이 미끄러지다.
허물어진 성터에
철모르는 여아들이
저도 모를 이국 말로
재잘대며 뜀을 뛰고
난데없는 자동차가 얄밉다.
*윤동주는 1945. 2. 16 . 광복되기 꼭 반년 전 죽음.
1936. 3. 24일 쓴 시는 오는 자동차가
얄밉다고 한 것은 위안부 감을 실러 왔는가
무슨 일을 저지르려고 왔는가?
'슬픈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이 20번 강간하고 석유로 불태운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은폐된 (0) | 2014.03.17 |
---|---|
[스크랩] 아흔 할머니의 일기 (0) | 2007.12.06 |
[스크랩] [책갈피속의 오늘]1983년 이산가족 찾기 TV생방송 (0) | 2007.07.08 |
[스크랩] 한하운 : 시 <전라도길> (0) | 2007.06.29 |
일본 인간 생체 실험 (0) | 2007.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