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명자나무

채운산 2006. 9. 15. 14:54
반기룡 ▷ 명자나무


명자나무

선혈이
낭자하고 있는 듯한 명자나무

촌스런 이름이라 욕하지 말아요
자주 불리우는 이름이
정답고 좋은 이름이지요


붉은 꽃 흐드러지게 피어
발걸음 꽁꽁 묶인 채
한참을 머물러 있었지요

그 나무에서 정념을 느끼고
열정을 한아름 안을 수 있었지요

명자야!
명자야!
우리 명자야!
힘껏 부르면 냉큼 달려올 듯 한 명자나무

달거리 하듯 붉은 꽃 피워내고
처녀처럼 싱싱한 웃음짓는 나무여

'아름다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향기롭게 말하기*  (0) 2006.09.27
[스크랩] 복숭아  (0) 2006.09.27
사랑하는 사람  (0) 2006.08.28
가슴속에 숨겨두고 싶은 사람  (0) 2006.08.28
그대는 나의 의미  (0) 200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