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사랑하는 사람

채운산 2006. 8. 28. 22:05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로 물들고 싶습니다.
자연스레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닮으려 애쓰지 않아도
어느새 그를 닮아있는 내가 보입니다.
행동...사고방식...말투...
성격...습관...그리고 식성까지.

 

함께 있으면...
마치...거울을 보는 듯 합니다.
가끔...놀란 적도 있습니다.
그런 때면.
서로 바라보곤 그저 웃습니다.
닮아 가는 게 신기해서라기 보단
서로에게로 물들어 간다는 게
너무도 행복해서입니다.

 

나는 그에게...
그는 나에게...
많은 걸 옮겨 담아 놓았습니다.
둘이 함께 있기만 했는데도

어느 결에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내 슬픔도 그의 몫이 되었고...
그의 기쁨은 그냥 덤으로 얻습니다.

 

그로 인해 생기는 게 많습니다.
행복...기쁨...눈물...번민...
그리움...외로움...고통...
아픈 것도 있지만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그를 사랑하면서 배우게 된 것도 많습니다.
배려...인내...초탈...침묵...포기...
그래서...고맙습니다.

 

그도...
내게로 물들었다면...
이 모든 것들을

이미 다 가졌으리라 봅니다.

 

서로에게로...
물들어 가는 사랑...
나는 그것을...
아름다운 전염이라 부르렵니다.

 

언제까지나...
그렇게 전염되어 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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