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에헤~~용 새날이 밝아온다
저 하늘을 보라 쾌청하구나
산들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댁대굴댁대굴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소복이 모였네
에헤~~용 풍성한 가을이다
어서어서 추수에 들어가자
천기는 제철 따라 변함이 없어
앞산 뒷산이 울긋불긋
밤이면 지필로 수채화 그리세
에헤~~용 금강 하천에 놀러온 기러기 떼
저녁 식사는 주위를 맴돌다
쓰러진 볏 논에 앉아 포식을 하고
전깃줄엔 자웅의 비둘기 사랑을 속삭이며
까투리 장끼는 수풀 속에 집 찾아 날아간다
2004.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