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

과부도

채운산 2006. 8. 21. 17:30

 

과부도

 


서해에서 유람선 타고  난지도 가는데 

 

 어느 섬 마을을 지날 때

 

선장이 하는 말은

 

“저기 보이는 섬은 과부만 산다 합니다.”

 

이 소리를 듣고 너무나 서글펐다!

 

몇 집의 아낙들이 자식들을 키우기 얼마나 힘이 들까?

 

조개 잡아 팔아서 먹고사나? 어떻게 사나?

 

옛날 같으면 몰라도 누가 동네 혼인 정하겠나

 

아무도 그 섬사람들끼리는 혼인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은 그 섬이 무인도가 되겠구나

 

 과부 도란 이름만 전설로 남기고

 

 

200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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