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도
서해에서 유람선 타고 난지도 가는데
어느 섬 마을을 지날 때
선장이 하는 말은
“저기 보이는 섬은 과부만 산다 합니다.”
이 소리를 듣고 너무나 서글펐다!
몇 집의 아낙들이 자식들을 키우기 얼마나 힘이 들까?
조개 잡아 팔아서 먹고사나? 어떻게 사나?
옛날 같으면 몰라도 누가 동네 혼인 정하겠나
아무도 그 섬사람들끼리는 혼인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은 그 섬이 무인도가 되겠구나
과부 도란 이름만 전설로 남기고
2004.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