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

폭염주의보 내리는 날

채운산 2010. 8. 5. 06:11

폭염주의보 내리는 날


칠월 마지막 날 해는 구름에 가려 흐린데 푹푹 찌는 데

채소와 화분에 물주고 분재 손보고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맞이 거실에 누어

곤히 잠들었는데

사내아이와 할머니가 지나가다

할머니, 안 더워?

깜짝 놀라 잠이 깼다

열 한 시에 누었는데 두 시가 되어가네


할머니, 안 더워?

흐흥~ 얼마나 더우면

마당 건너 들려오는 큰 소리


할머니, 안 더워?



1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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