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스크랩] 당근,미역,다시마는 아토피 잡는 먹거리

채운산 2009. 10. 4. 05:33

‘의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건강에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아토피의 경우 음식을 잘못 먹으면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음식을 섭취하기 전에 아토피를 낫게 하는 음식인지, 가려움증을 유발해 아토피 증세를 악화하는 음식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우리 밥상에 흔히 오르는 아토피·비염·감기 등에 좋은 음식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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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하영이는 겨울에는 잠잠하다가도 여름만 되면 아토피가 극성을 부린다. 세 살 때부터 시작된 아토피가 세 번째 여름을 맞이했다.

첫해에는 팔이 겹치는 부위에만 조금씩 아토피 증세를 보일 정도로 경미한 상태였는데, 그 다음해에는 증상이 더 심해져 양쪽 팔과 다리가 겹치는 부위가 빨갛게 되고 진물이 흘렀다.

3년째에는 사태가 더욱 심각해 진물이 나고 피딱지가 앉았다. 목 부위에까지 아토피 기운이 번져 뽀얀 살이 빨갛게 변하자 보다 못한 엄마는 아이 손을 잡고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서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해주자 하영이 엄마는 잠깐 망설였다.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날 밤 하영이 엄마는 밤새 아토피에 대해 공부했다.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정신이 없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무 생각 없이 먹은 음식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식품첨가물과 인스턴트 식품은 아토피의 적

형제가 없는 하영이를 애지중지 키우다 보니 아이가 원하는 것을 별 생각 없이 사주었던 것이 문제였다. 1주일에 한 번씩 온 가족이 할인점에 가면 햄·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과 함께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며 초콜릿을 사 오고는 했다. 하영이 엄마는 지금까지 아이에게 안 좋은 식습관을 만들어준 것을 깊이 반성하고 이제부터라도 건강한 밥상을 차리겠노라고 결심했다.

아토피에 좋은 밥상을 차리기 위해서는 과다한 농약으로부터 안전하고, 섬유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유기농 음식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이 좋다.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인스턴트 식품이나 초콜릿·튀김 등은 삼간다. 아토피 환자는 개인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음식이 따로 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해지면 어떤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테스트를 통해 알아보아야 한다. 아토피 반응을 보인다고 해서 먹지 않으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없으므로 영양을 대체할 만한 다른 음식을 찾아보도록 한다. 6개월 후에는 다시 먹게 해서 반응을 살피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먹어도 상관없다.

특정한 음식에 심하게 반응한다면 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아토피가 유발되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드는 것이다. 지나치게 음식을 제한할 경우 아이의 건강이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양념을 할 때는 양조간장보다 조선간장을 넣고, 설탕 대신 배·양파즙·올리고당 등을 사용하자. 소금은 볶은 소금이나 죽염 등이 좋다. 화학조미료 대신 멸치나 다시마로 국물을 낸다.

아토피는 폐 기능이 약화하면서 면역체계가 혼란을 일으켜 생기는 병이므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키우는 데는 당근요리가 효과적이다. 당근에는 비타민A·비타민C·카로틴 등이 들어 있어 활성산소의 활동을 막아 독소를 제거해주고 혈관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특히 당근에 함유된 비타민A는 몸 속 장기의 점막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암 치료에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감기를 예방해주기도 한다. 당근을 즙을 내 주스로 먹으면 눈의 피로가 없어지고 손발이 따뜻해지며 얼굴색이 좋아진다. 당근즙에 꿀을 넣어 먹으면 감기와 후두염에 좋다.

당근을 고를 때는 색깔이 곱고 잔털이 적으며 모양이 둥근 것을 선택한다. 양배추와 함께 갈아 먹으면 효과가 더 좋다. 당근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이 때는 당근을 잘게 썰어 갖가지 야채·과일과 함께 버무려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다. 사각형 모양으로 잘게 썰어 다른 재료와 섞어 오므라이스나 야채전 등을 만들어도 좋아한다.

우리 몸에 독소가 많아지면 피부 밑에도 독소가 쌓여 털구멍과 땀구멍이 막힐 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화한다. 미역과 다시마는 요오드와 미네랄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또한 혼탁한 피를 맑게 해주는 대표적 알칼리성 식품이기도 하다. 대표적 영양소인 칼륨은 머리를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진정 효과가 있고, 칼슘은 뼈와 치아의 발달을 돕고 자궁을 수축시키며 지혈작용을 한다.

영양가 많은 과일·야채 필수

이러한 효과 외에 미역과 다시마가 아토피 환자에게 특히 좋은 이유는 각종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해 혈액에 녹아든 독소를 해독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역이나 다시마는 아토피 증세가 없더라도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먹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좋은 음식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미역을 ‘해채(?菜)’라 하여 “성질이 차고 맛은 짜며 독이 없다.

효능은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뭉친 기를 뚫어주며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고 언급했다. 당나라 때 지어진 <초학기>에는 “고래가 새끼를 낳고 입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미역을 뜯어먹는 것을 보고 고려인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게 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미역을 2시간 정도 물에 불려 소금기를 빼고 몸에 문지르는 미역목욕은 피부의 보습력을 강화하고 부드럽게 하여 아토피 환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반면 아토피를 악화하는 식품도 있다. 가공 처리하고 식품첨가물을 많이 넣은 인스턴트 식품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킨다. 커피·콜라 등 카페인을 함유한 식품 역시 아토피에는 치명적이다.

종류에 상관없이 버터·마가린·프림 등 지방이 많은 고칼로리 식품도 좋지 않다. 환경호르몬이나 농약·화학비료에 과다노출되거나 질이 좋지 않은 사료를 먹고 자란 농축산물·수산물 등은 아토피뿐 아니라 다른 피부질환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한다. 특히 오렌지·바나나 등 수입과일은 운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농약을 지나치게 많이 뿌리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 또한 신진대사를 방해한다. 달걀이나 유제품 등은 아토피를 유발하기도 하고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반응을 보이면 먹지 않는 편이 낫다. 비염은 체질적으로 냉한 사람이나 손발이 차고 추위에 약한 사람이 잘 걸린다. 냉증은 단순히 비염뿐 아니라 기혈의 소통을 방해해 오장육부에 탈이 나기 쉽다.

몸에 따뜻한 기운을 더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어야 하고,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는 음식으로 치료효과를 높여야 한다. 녹황색 야채는 면역세포를 깨워 비염의 치료를 돕는다. 호박·시금치·양상추·브로콜리·풋고추·깻잎·우엉잎·호박잎·배추·버섯 등에는 비타민과 엽록소가 풍부해 림프구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익힌 마늘이나 양파·감자 등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다. 제철에 나는 녹황색 야채를 된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야채를 듬뿍 넣은 된장국도 도움이 된다. 된장은 면역력을 높이고 항암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해독작용으로 몸에 쌓인 독소를 없애준다.
과일 중 으뜸인 제철과일 역시 비염 증세를 완화한다.

제철에 나온 과일이 가장 맛있고 영양도 풍부하다. 햇빛을 흠뻑 받고 비의 혜택을 받아들여 본연의 깊은 맛이 가장 잘 드러난다. 제철과일은 무엇보다 다른 시기에 비해 저렴하다. 과일에는 비타민C를 포함한 갖가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피토케미컬이 많아 몸 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특히 과일은 색깔마다 영양소가 다른데,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려면 색이 진한 과일을 골라야 한다. 메론·키위 등 초록색 과일에는 엽산이 풍부하고 폐와 간을 건강하게 한다. 레몬·귤 등 노란색 과일은 비타민C가 풍부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없애주어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포도·블루베리 등 보라색 과일은 항산화작용을 하고 노화를 예방한다.

아토피를 잠재우는 맛 좋은 영양간식
사 먹는 간식에는 색소와 향을 내는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아토피를 악화시키지만, 엄마표 간식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다소 번거롭더라도 조미료를 빼고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영양간식을 만들어보자.

구운 멸치 중간 크기의 질 좋은 멸치를 달군 프라이팬에 살짝 볶는다. 서리태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각종 암을 예방하는 서리태를 뻥튀기한다. 뻥튀기하면서 사카린을 넣지 않는 것이 포인트. 담백하면서도 은근히 달콤한 맛이 난다.

군고구마 고구마나 단호박은 쪄 먹어도 맛있지만 오븐에 구운 고구마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절정이다. 찐감자 알칼리성 식품인 감자는 단백질·지방·비타민이 풍부하고 몸 속의 독소를 빼주는 해독작용도 한다. 찐감자는 조리가 쉬울 뿐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인절미 인절미를 만들자. 물론 콩가루는 묻히지 말아야 한다. 인절미를 굳혀 적당한 크기로 썰어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가 한 개씩 꺼내 프라이팬에 구워 먹는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콩가루에 찍어 먹어도 좋다.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
1972년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1989년 동대문구 백제당한의원 개원
1991년 서울시동대문구한의사회 회장 역임
1992년 대한한의사협회 약재감별위원장 역임
1993년 한약분쟁 당시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역임
1998년 군포남천한방병원장 역임
2001년 군포경희한의원 원장 역임
2003년 안산편강한의원
평화TV ‘서효석의 한방 이야기’, 매일경제TV ‘줌 인 메디컬’, ‘서효석의 호흡 클리닉’ 9개월간 진행. 저서 <아토피에서 난치병까지> <기적의 건강법> 등.

출처 : 더 좋은 내일을 위하여
글쓴이 : 청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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