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목 분재

접목

채운산 2008. 11. 24. 02:06

 

접   목

 

(1) 접목의 의의
①접목(grafting)이란 식물의 한 부분을 다른 식물에 삽입하여 그 조직이 유착되어 생리적인 한 식물체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하며, 이 때 근계형성에 이바지 되는 것을 대목(stock)이라 하고, 신식물을 형성하는 지상부를 접수(scion)라 한다.
②접목은 대목과 접수의 특성을 근본적으로 잃어버린 것이 아니고, 접합부를 중심으로 하여 접수는 접수대로 대목은 대목대로 개별의 세포증식을 하여 생장하는 공생체이다. 그러므로, 접목한 노목이라도 접수와 대목의 유전적 성질은 변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③그러나, 교목으로 자랄 수 있는 성질과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 같은 대목의 성질은 접수에 영향을 준다.
④접목묘는 주로 과수묘목생산에 이용되나 최근에는 임목이나 관상/조경수 등의 생산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2) 접목의 장점

 

①모수의 특성을 그대로 계승한다.
②개화결실을 촉진한다.
③종자결실이 되지 않는 수종의 번식법으로 알맞다.
④수세를 조절하고 수형을 변화시킬 수 있다.
⑤병충해를 적게 하며, 특수한 풍토에 심고자 할 때 유리하다.
(3)접목의 단점
①접목의 기술적 문제가 수반되므로 숙련공이 필요하다.
②접수와 대목간의 생리관계를 알아야 한다.
③좋은 대목의 양성과 접수의 보존 등의 난점이 있다.
④일시에 많은 묘목을 얻을 수 없다.
(4)접목의 생리
①접목은 접수와 대목의 절단면상의 형성층의 유합을 의미하며, 이 때 접목유합은 상면(傷面)의 유합이라고 볼 수 있다.
②접목유합은 양측 형성층세포가 신속한 분열을 계속하여 새로 유세포군이 만들어질 것이며 이것이 곧 유합조직(callus)이다. 유합조직은 분화되어 형성층으로 되고, 그 결과 목부와 사부가 생겨 차차 다른 기관들이 되거, 유관속계 전체의 연결이 끝나므로 활착이 완료되는 것이다
(5)접목유합에 미치는 인자
①불화합성(不和合性) : 상호 접목불화합성은 접목이 전혀 안되거나 접목률이 낮거나 접목이 되더라도 정상개체로서 성장을 못한다. 따라서 접목하기 전에 그 접목 화합성에 관하여 잘 알고 있어야 한다.
②식물의 종류 : 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원래 접목이 어려운 것이 있고 또 잘되는 것이 있다. 식물에 따라 가장 알맞은 접목방법이 정해져 있다.

③온도와 습도 : callus 조직이 발달되는 데는 몇가지 환경조건이 구비되어야 한다. 그 중 온도와 습도가 callus 조직의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근접의 경우 callus가 너무 생겨서 접착이 이롭지 못할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미리부터 낮은 온도를 주어 그 발달을 억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④대목의 활력 : 접목을 할 때 대목의 생리상태가 접목률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접목시에는 대목이 왕성한 세포분열을 하고 있을 무렵이 좋다. 또, 생장이 느리고 오래된 결과지에 아접(芽?)을 하는 것보다는 생장속도가 빠른 1년생의 왕성한 가지에 접을 하는 것이 접목률의 향상에 도움이 된다.

⑤접목기술 : 접목기술에는 어떤 표준적인 방법이 있다고는 하지만, 여러 가지 변버이 있어서 이것이 접목의 성과에 영향 미친다. 또 개개인의 숙련도 또는 접목시 사용재료 등에 따라 그 성과가 다르다.
  ⑥바이러스의 오염 및 충해 : 바이러스가 있으면 접목유합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sweet cherry를 아접할 때 접아가 바이러스를 가질 때에는 접목률이 낮게 나타난다.

⑦호르몬의 사용 : 삽목의 경우 호르몬의 효과가 크다는 것이 명백하나 접목에 있어서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효과가 없음이 알려져서 호르몬의 사용이 접목에는 기대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앞으로 연구할 가치가 있다.


(6)접목의 종류
① 접목 장소에 의한 종류
㉠제자리접 : 대목을 양성한 그 자리에 둔 채로 저복하는 것
㉡들 접 : 대목을 굴취하여 접목을 한 다음 다시 정식하는 것
② 접목하는 위치에 의한 종류

 

 

㉠고 접 : 대목의 줄기나 가지의 높은 곳에 접목하는 것
㉡저 접 : 지면 가까이 낮은 곳에 접목하는 것>

 

③ 접목의 방법에 의한 종류

 

 

㉠가지접(scion grafting)

 

 

 

a. 절접(veneer grafting) : 접수는 충실한 눈을 2~3개 붙여서 6~9cm로 잘라 한쪽 면을 깍아내고, 대목도 목질부를 약간 붙여 깍아 상호형성층을 접착시켜 접목하는 방법이다.
b. 할접(cleft grafting) : 대목의 단면을 직경방향으로 쪼개고 접수를 쐐기모양으로 깎아서 그 속에 끼워 상호형성층을 맞춘다.
c. 박접(bark grafting) : 대목의 껍질을 약간 벗기고 그 사이에 조제한 접수를 끼워 접목하는 방법이다.
d. 합접(ordinary grafting) : 대목과 접수의 크기가 같은 것을 골라 단면을 서로 비스듬이 깍아 접목하는 방법이다.
e. 혀접
f. 복접

 

 

㉡눈접(bud grafting or budding) : 접수 대신에 눈을 따서 대목 껍질을 벗기고 끼워 붙이는 방법이다.

 

 

㉢기타방법 : 특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삽접법.수접법.호접법.교접법.근접법 등이 있다.

 

 

 

 

* 그림-접목의 종류

 

                          

                                    할접                                                    절접                                                             아 접

 

                      

                                        교 접                                                                녹지접                                                     복 접

 

                                                      

                             설 접                                                            안 접                                                             탑 접

 

                                               

                                    피하접                                                       합 접                                                          호접



(7) 접목의 실행

 


①대목양성 : 대목은 실생법과 삽목법에 의하여 양성하며, 침엽수는 1회 이식 2년생묘, 또는 2회 이식 3년생묘를, 활엽수는 대부분 1년생 또는 2년생묘를 대목으로 사용한다.
대목은 근계의 발육과 수세가 좋아야 접목후의 발육이 좋다. 대목양성의 밀도는 거접을 할 때는 작업이 용이하도록 적당한 간격으로 양성할 것이며 들접을 할 때에는 다소 밀하게 양성해도 좋다. 
②접수의 채취 : 접수채취는 동아(冬牙)가 싹트기 1개월 전이 좋다. 활착이 잘되는 수종은 싹트기 직전이라도 큰 영향이 없다. 여름이나 가을에 접목할 때에는 당년생 가지가 생장이 정지되고 아조(牙條)가 충실해질 때 채취한다. 그리고 접수의 채취부위는 모수에서 햇볕을 많이 받는 충실한 가지를 채취하고, 이것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톱밥이나 이끼가 든 상자에 넣어 10oC 이하의 찬 곳에 저장해 둔다.
③접목용 기구 및 재료
기구 : 접목용 기구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접도는 잘드는 것을 사용한다. 대목의 절단과 접수의 채취 등에는 톱, 낫, 전정가위 등이 사용된다.
결박재료 : 결박재료는 건습에 신축성이 적고 사용하기 편리하며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비닐.고무테이프 등이 많이 쓰이고, 그밖에 노끈.삼.섬유 또는 접밀을 치하여 만든 밀끈.밀천.접밀테이프 등을 사용할 때도 있다.
접밀 : 대목과 접수의 건조를 막고 또 흙이나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접밀을 사용한다. 만드는 방법은 냄비에 송진을 녹여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에 밀랍을 넣어서 녹이고, 마지막으로 돼지기름을 넣어서 만든다. 접밀의 견고도는 송진의 양이 많으면 굳어지고, 돼지기름의 양이 많으면 연해진다. 그러므로, 그곳의 기후와 사용상의 편의를 생각해서 배합비율을 적당히 가감할 수 있다.
④접목후의 관리

 

 

해가림 : 햇볕을 막아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 해가림을 해준다.
결박재료의 제거 : 접목후 약 2개월이 되면 접착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썩지 않는 결박재료는 이 때까지는 제거해야 한다.
대목의 전정과 맹아의 제거 : 눈접.복접을 한 것은 활착된 뒤에 대목의 줄기를 잘라 주어야 하며, 접목된 하부의 대목에서 발생하는 맹아도 제거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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