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

반찬 투정

채운산 2008. 1. 17. 09:32
 

반찬 투정 


옛날에 시아버지

많은 반찬이 소원이라

둘째 며느리 푸짐하게 차려도

찜찜한 시아버지 눈치라


아버님!

백가지(百茄子) 나물에

열(拾) 열무김치에

쉰(五拾) 두부찌개

오조(五兆) 밥이니

셀 수가 없습니다.

어찌 더 차리겠습니까?


1996.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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