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시골 나들이

채운산 2006. 9. 18. 11:55

시골 나들이

아빠와 고모랑

산기슭 돌고 돌아 우리 산

여기 저기 높은 나무 위에서

매암매암 매암매암 맴-

온통 산들은 곤충의 무대

할아버지 산소에 절을 하였습니다

 

방아깨비가 펄떡 날아와 인사를 하니

웃으며 살금살금 잡아 가지고

시원한 그늘에 고모랑 앉았습니다

아침거리 찧어라 저녁거리 찧어라

쿵더쿵쿵더쿵 쿵더쿵쿵더쿵

 

, 저건 뭐야?”

섬서구 메뚜기

방아깨비 비슷한데 작습니다

다복솔 뒤에서 수수께끼를 엿 듣던

검은 털에 흰 줄기 엄마 다람쥐가

반짝 눈 굴리며 한 참 보더니

배운 것 가르쳐주려고

망개나무 뒤로

아기 찾아 달려갔어요

 

산을 내려오다 방아깨비 날려 보내니

고맙다고 풀에 앉아 인사 하고

훨훨훨 먼 곳으로 날아갑니다.

풀에서 놀던 풀무치도

멋있게 날개를 펴고

저 쪽으로 날아갑니다


2000. 3. 7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바리  (0) 2008.01.10
꽃밭  (0) 2006.09.18
베짱이2  (0) 2006.09.18
텔레비전  (0) 2006.09.18
모 때우는 날  (0) 200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