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피어나는 꽃들 중에서 가장 화려한 수국.
단지 화려한 색이나 빛깔로서의 화려함이 아닌 그윽함이 주는 화려함의 아름다움입니다. 여타 다른 꽃에 비해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수국만의 화려함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여름 날의 무더운 더위 앞에 가장 낮은 색으로 서늘히 피어나는 수국이야 말로
진정한 화려함이 아닌가 합니다.
수국은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낙엽관목으로 일본이 원산지인 귀화식물입니다. 6~7월이 되면 10~15cm 크기의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수국은 일명 칠변화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칠면조처럼 환경에 따라 꽃의 색깔이 변한다하여 붙여진 별명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수국
꽃잎의 색깔이 변하는 이유는 수국이 심어진 토양의 특성에 따라 꽃잎의 색깔이 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토양이 산성이면 청색으로 중성일
때는 흰색 등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수국은 잡귀를 쫒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수국이 피는 시기가 장마철이기에 수국을 집안에다 걸어두면 눅눅하게 젖어 있던 마음을
풀어주는 역활도 했을꺼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화려함이나 현란함이 주는 아름다움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그윽함이 주는 아름다움을 가진 수국. 진정 수국의 향기에 취해 무더운
여름날을 이겨내는 것은 어떨까요?
꽃에 얽힌 이야기
수국은 원산지가 일본이서인지 학명 또한
'Hudrangea macropjulla for otadsa' 입니다. 18세기 초 서양의 문화가 동양에 전파되게 되면서 약용식물에 관심이 많은
의사나 학자들도 함께 동양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중에 '주카르느'라는 네델란드인이 네델란드식물조사단의 일원으로 일본에 왔다가 오타키라는 기생과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변합없이 사랑을 지속하기란 너무도 어려운 일이며 둘에게는 나라와 언어라는 장벽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타키의 신분이
기생이라는 것 또한 둘의 사랑을 지속 시키기 어려운 것 중 하나였습니다.
얼마 후 사랑이 식어 변심한 기생은 주카르느를 떠나 버렸습니다. 그리고 혼자 남겨지게 된 오타키를
너무도 그리워한 나머지 수국의 학명에다 오타키의 높임말인 'otadsa'를 포함시켜 변심하여 떠나버린 이의 이름을 온 세상에 알려지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백색 수국의 꽃말은 절개없는 여인 같다고 하여 '변하기 쉬운 마음'이라고
합니다.
알아보기
♤과명 : 범의귓과의 낙엽 활역
관목 ♤학명 : Hudrangea macropjulla for. otadsa ♤별명 : 자양화 ♤개화기 : 6~7월 (우리
것은 9월인데도 계속
꽃
맺고, 먼저 핀것은 검게 익음) ♤꽃색 : 연자주색. 하늘색. 연분홍색 ♤꽃말 : 당신은 냉정해. 바람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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