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와 분재

[스크랩] 들국화는 없다

채운산 2011. 12. 1. 04:50

 

들국화는 없다

 

 

감국

 

산국

 

 

가을꽃의 대표는 단연 들국화이다.

들국화는 다년생식물로서 그 종류가 많다. 산국·감국·구절초·개미취·쑥부쟁이 등이 있다.

 

들국화란 국화의 한 종류가 아니고 산과 들에 저절로 피는 야생종의 국화를 총칭하는 말이며, 야국(野菊)이라고 한다.

들국화란 이름은 식물도감에도 나오지 않는다.

 

들국화는 옛날부터 우리의 정서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사랑을 받아온 꽃이다.

들국화 종류 중에서 노란색의 산국(山菊)과 감국(甘菊)은 색깔이나 향기의 강렬함에 있어서도 최고이다.

연보랏빛의 쑥부쟁이는 청량한 느낌을 주며, 하얀색이나 연보랏빛의 구절초는 정결한 아름다움이 으뜸이다. 정원에서 가꾸는 일반 국화도 아름답고 향기가 좋지만 들국화에는 견줄 수 없을 것이다.

들국화 중에서 식용과 약용으로 쓰는 것은 감국과 산국이며, 노란색의 꽃과 강한 향기는 정말 일품이다.

다른 종류의 들국화는 맛도 쓰며, 식용으로는 이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감국과 산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감국과 산국은 꽃의 색이나 모양이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산국은 흔하게 볼 수 있고 감국은 귀하다. 감국과 산국을 구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꽃의 크기가 감국은 지름이 2.5cm 정도이며, 산국은 1.5cm 내외로 감국이 더 크다. 둘째, 감국은 가지 끝에 2~3송이가 피지만 산국은 가지 끝에 많은 꽃송이가 빡빡하게 달린다. 셋째, 감국은 꽃잎의 길이가 꽃판보다 길지만 산국은 꽃잎이 꽃판에 비해 같거나 짧다. 넷째, 산국은 중간에 가지를 많이 치고, 키가 1m 내외로 감국에 비해서 크다.

산국은 향기가 강하여 많은 벌들을 불러 모은다. 맛은 향기로움을 넘어 쓴맛이 날 정도로 강해서 그 맛이 쓰고 맵다 하여 ‘고의(苦薏)’라고도 한다. 반면 감국(甘菊)은 달콤한 맛이 있으므로 단국화라고도 한다.

어린순을 삶아 물에 우려내고 나물로 먹기도 하고 10월쯤 꽃을 따서 약술로 담가 먹었다. 한방에서는 감기, 폐렴, 기관지염, 두통, 위염, 장염, 종기 등의 치료에 처방한다.

감국과 산국의 차는 옛부터 불로장수의 차로 전해오고 있다. 특히 산국으로 차를 만들 때에는 꽃이 활짝 피기 전의 꽃망울을 이용하는데 독성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뜨거운 소금물에 살짝 데치고 말려서 사용한다.

 

구절초와 쑥부쟁이는 서로 닮았다.

구절초는 꽃대 하나에 하나의 꽃만 피우고, 꽃은 흰색이며 쑥부쟁이에 비해 꽃잎이 크고 넓고 두툼한 꽃을 아름답게 피운다. 그래서 들국화 중에서 구절초를 더 많이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쑥부쟁이는 꽃대 하나에 여러 개의 꽃을 피워 풍성하고 조밀하게 보이며, 꽃은 분홍 또는 보라색이고 몸체에 비해 상당히 가늘고 작다.

 

구절초는 가을에 채 꽃이 피기 전에 잘라서 약으로 쓴다. 음력 5월 단오가 되면 마디가 5개가 되고, 9월 9일이면 아홉마디, 즉 구절이 되는데 이 때 잘라 쓰면 약효가 좋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흰 꽃의 모양이 신선보다 깨끗하고 아름답다고 하여 ‘선모초’라고도 부른다.

구절초는 몸을 따뜻하게 해 주기 때문에 부인병을 다스리는데 많이 쓰였으며,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위가 냉한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린 순은 나물로 무쳐 먹고, 잎은 백설기를 찔 때 위에 얹어 향과 색을 즐기기도 하였다. 감국과 함께 약술을 담아 먹고 향기를 음미하였다

 

구절초

 

‘쑥을 캐러 다니던 불쟁이(대장장이)의 딸이 죽어서 피어난 꽃’이라서 쑥부쟁이라고 한다는 전설이 있다.

쑥부쟁이는 꽃이 대부분 연한 보라색이고, 꽃잎이 구절초보다 날씬하며, 한 그루에 수 십개의 연보라빛 꽃을 피운다.

가지가 아주 많이 갈라지고 꽃도 가지마다 가득 피어나서 그 무게 때문에 땅에 비스듬히 누워 자라기도 한다. 그래서 쑥부쟁이가 피어있는 군락지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화분에 심어 집안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식물이다.

쑥부쟁이 종류는 대략 15가지가 있는데 까실쑥부쟁이, 섬쑥부쟁이, 개쑥부쟁이, 참쑥부쟁이, 갯쑥부쟁이, 가은잎쑥부쟁이, 왜쑥부쟁이 등이 있으며 번식력이 대단히 강해서 우리나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쑥부쟁이

 

개미취

 

개미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햇볕이 잘 드는 계곡 주변이나 깊은 산속의 풀밭 또는 습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다른 이름으로는 자원, 소판, 협판채, 산백채, 들개미취, 애기개미취 등으로 부르며, 생약명으로는 자원(紫苑), 자완, 자영(紫英)으로 부른다.   

 

줄기는 곧게 서며 뿌리줄기가 짧고,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짧은 털이 난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꽃이 필 때쯤이면 없어지고 줄기에서 나오는 잎만 남는다. 줄기에 달리는 잎은 좁고 어긋나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7~10월에 연한 자주색 또는 하늘색으로 핀다.

개미취와 쑥부쟁이는 꽃이 피는 시기와 꽃의 모양이 비슷해서 구분이 쉽지 않다. 잎을 보고 구별하는데 개미취는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으나 쑥부쟁이는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개미취는 쑥부쟁이처럼 굵은 톱니가 아니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쑥부쟁이보다 많이 갈라지는 게 특징이다.

봄철에 어린 잎을 따서 말려 나물로 먹기도 한다.

 자원(紫苑)은 봄에 캔 뿌리를 햇볕에 말린 것으로 한방과 민간에선 풀 전체를 토혈, 천식, 폐결핵성 기침, 만성기관지염, 이뇨 등에 사용한다.

 

개미취의 종류는 우리나라에 약 20종이 넘는다고 한다. 개미취의 뿌리를 달여서 마시면 특히 거담 작용과 항균 작용이 있으며,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약리실험에서 밝혀진 바 있다고 한다. 

꽃이 아름다워 집안의 정원에 심기도 하지만 키가 너무 커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출처 : 토함산 솔이파리
글쓴이 : 솔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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