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꾀 많은 노인

채운산 2008. 2. 23. 15:22
 

꾀 많은 노인


간밤에 눈이 많이 내려

여행길 불편한데

하필이면 오늘이 장날

장꾼들이 마주오니

혼자 밖에 못 다니는 논둑길

눈감고 지팡이로 더듬더듬


장님이 오늘 같은 날 나들이라!

내가 비켜가야지

무거운 짐 지고

논으로 비켜가네


200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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