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

여섯 과부

채운산 2008. 1. 9. 04:47
 

여섯 과부


팔월보름날 저녁때

한 마을 청년들

술이 거나한데

조그만 똑딱선 타고

수심 깊은 울바위 밑에서

뱃놀이 한다고

노래 부르며 왔다갔다

한쪽으로 기우는 바람에

네 명이 빠져 죽었다


한 어머니 전 날 꿈을 꾸니

아들이 물에 빠져죽더라고!


남자는 넷인데

과부는 여섯


부잣집 과부는

딸 하나 두고

남편 따라 간다고

몇 년 뒤 자살이라!


'자작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밭  (0) 2008.01.09
복 많은 여인  (0) 2008.01.09
꼬부랑 할아버지  (0) 2008.01.09
꽃다운 여인  (0) 2008.01.09
연기 없은 굴뚝  (0) 2008.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