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스크랩] 끔찍하다

채운산 2007. 3. 4. 15:19

TV를 보다가 너무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쓰고 있는 세탁기가 세균 온실이라니~

방송 중에 세탁기를 뜯어서 뒷면을 보여주는데 끔찍하다

알고서는 세탁기를 사용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오래 전에 세탁기 청소하는 것을 사놓고도 별 심각성을 느끼지 않아

사용하지 않고 두었는데 어제는 세탁기에 물을 가득채우고

그 가루를 한 봉지 풀어 하룻밤을 지내고 오늘 물을 돌려서 빼냈다

그렇게 했어도 TV에서 본 그 더럽던 뒷면이 생각나 개운치가 않다

보푸라기 주머니도 세탁기를 돌릴 때마다 꺼내서 빨아야 된다고 한다

 

난 피부로 인해 화장품이라고는 로숀도 바르지 못하고

산지가 20년이 넘었다

그래서 그런지 살갗이 예민해서 밤에 자다가도 몸이 가려우면

깊은 잠을 자지못하기 때문에 시간에 관계없이 일어나 샤워를 해야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샤워를 해도 간질거려 신경이 쓰일 때가 많아져

생각한 것이 속옷을 무공해 비누로 빨기 시작했다

그 더러운 세탁기 뒷면을 보고 났더니 내 느낌이 적중했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산 런닝셔츠를 한 조각 떼어놓고  그 옷을 세탁기에 넣어 빨아서 말린다음

같은 크기 조각을 떼어 배양기에 넣었는데 세탁기에 빨은 것이 훨씬 많은 세균이 배양됐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세탁기는 커녕 고무장갑도 없이 꽁꽁언 시냇물에가서

얼음을 깨고 그 많은 대식구의 빨래를 하시며 혹사하며 사셨다

빨래를 해다가 빨랫줄에 널어 놓으면 장작개비처럼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서

며칠을 두고 두고 말려야 했다

고생은 많이 하셨어도 지금 같은 세균 때문에 걱정할 일은 없었으니

편한 것이 모두다 좋은 것은 아닌 듯하다

 

세탁기를 사용한지 오래 된 가정에서는 세탁기 뒷면 청소를 꼭

한후에 사용했으면 좋겠다

 

출처 : 입술만 그리는 여자
글쓴이 : 지원 김명옥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