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채운산 2017. 1. 28. 10:53


왔구나 왔어 온 국민이 인정하고

애들이 좋아하는 진짜 설

얘들아 윷 방석 내어라

한바탕 놀아보자

이때 아니 놀고 언제 놀려느냐

 

앞 논에 물 꽁꽁 얼었다

팽이도 치고 썰매를 지쳐라

코흘리개 터진 손에

송곳을 곧추 세워

달리는 소리

!

 

조금 큰 아이들은 바람이 일어

재빼기 올라가 연 날리니

하늘에 연꽃이 춤을 춘다

연 싸움도 하면서

 

저 건너 아가씨들 널뛰는 소리

쿵더쿵쿵더쿵!

몇 번 뛰면 떨어진다

 

쉿 차!

올라가고 내려오고

쿵더쿵쿵더쿵!

마음껏 웃어보자

 

마당에 멍석 펴고

줄띄우고

어르신들 척사대회 신이 났구나

옛날 그 실력이 나올지

일등하면 얼쑤 춤도 춰보자

 

풍물치고 쳐들어들어 오는 소리

 

깽깽 깽매기

징 징 징소리

장구소리 북소리한테 어울려 신나는 소리

 

술상 준비해야지

막걸리 통 기울이며 하하하!

등에 엎인 아이들도

사탕 받고 하하하!

온 동네가 푸짐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