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역사

이성계 출생지

채운산 2015. 12. 12. 21:54

전주 이씨인 이성계가 왜 함길도 의주 (함경남도 동북면 지금의 원산)에 살았는지 참 궁금했는데 답을 조금 알았다. 위로 더 조금만 올라가서 이안사란 분이 20대 초반까지는 전주에서 살았는데 관기 빠졌다. 하루는 별감(사또)이 이 기생을 취하였다고 별감에게 따졌고 서로 싸웠다.

그러나 별감 맘대로 잡아들일 힘이 없었다. 이안사는 호족(사병을 거느릴 수 있는 사람) 때문에 이때는 몽골과 싸우는데 나라가 자기들을 못 지킬 것 같아 사병을 많이 길렀다 한다.

그래서 별감이 현감(도지사)에게 일렀다. 구원병을 요청한 것을 알고 미적거리는 사이에 집을 정리하고 밤에 도주를 하였는데 지금의 삼척으로 가는데 인망이 있어 많을 사람들이 따라갔다 한다.

그 때는 나라가 어지럽고 주민등록증 같은 것도 없고 해서 숨어 살면 된다. 거기서 배 15척을 만들어 외부와 싸우기도 하고, 또 몽골이 삼척까지 쳐들어 올 때는 사람들 데리고 산성으로 숨어서 난리를 무사히 마쳤다 한다.

그런데 전주에 있던 별감이 삼척으로 임명되어 온다는 소식에 다시 북쪽으로 도망갔다. 이 때 따라간 사람이 천 명 정도라 한다. 거기가 함경남도 원산이다. 여기서 몽골족과 싸워서 큰 공을 세워 의주(원산) 병마사에 임명했다.

몽골(원나라) 산길왕이 이안사를 끌어들이려고 두 번 간청하였다. 벼슬도 주고, 가문도 보호해 준다니까 이안사는 고려는 망하기 시간문제라 직전이라 백성 천여 호를 이끌고 투항했다.

이안사는 원나라 관리가 되어 두만 강변 경흥부 알동(두만강 하류쪽?)에서 살았는데 천호 벼슬을 받고 살았다. 북쪽에서 살면서 대대 자손을 낳아 이성계도 북쪽 태생이다.

 

이자춘(이성계 부친)과 이성계가 원나라 뒤통수를 쳐서 고려의 공민왕께로 돌아왔다.

이 사람들은 모두 원나라 이름도 있다. 그래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고려왕들 중에 충자가 들어가는 왕들은 어렸을 때 볼모로 잡혀가 원나라 이름들이 다 있다한다. 고려 귀족들도 북방식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이성계는 자신 스스로 고려족이라고 자칭 했다 한다. 그러니까 북쪽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나라 이름 가진 사람도 많았다. 그래서 왕으로 추대를 했다. 만일 북방계(여진족) 출신이라면 못 마땅해 하는 정몽주나 이색 같은 사람들이 그런 걸 트집 잡을 텐데 그런 소린 소문도 없다.

이성계는 대대로 부계 혈통이 다 기록 되었는데 외가까지도 나왔다 한다.

다른 나라는 명나라 황제 주원장은 가난한 농부로 태어났다. 이렇게 나왔고 아버지와 할아버지 이름도 안 나왔다. 또 춘추시대 위나라도 그런 일이 있었다.

 

동북면에 여진족(만주)이 많이 살았다. 그래서 이성계를 북방민족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을 이성계 여진속설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북방 이름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듣는 것이다. 여진족이라는 것은 어떤 문헌에도 없다. 북방에는 고려인보다 여진족이 더 많이 살고 있었다.

세종대왕이 사군육진(四郡六鎭)을 설치하였다. 여진족을 내쫓던지, 아니면 흡수를 했다. 이들은 그들끼리 모여 살면서 언어나 생활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보면 알 수 있다. 흡수된 사람들을 재가승이라고 한다. 승려가 아내 데리고 사는 사람도 재가승이라고 하지만 한국사에서는 흡수된 사람들을 재가승이라 한다.

 

일본 강정기 때도 여진족의 집단이 3~4천명 정도 살고 있었다고 일본 학자들이 이성계를 여진족이라고 생각했다. 조선 매체를 편협하기 때문에.

 

목조 : 이성계의 고조부 이안사(李安社)

도조 : 이성계의 할아버지 이춘(李椿)        몽골식 이름 : 바이안테무르

환조 : 이성계의 아버지 이자춘(李子春)     몽골식 이름 : 울루스부카

이안사 출생지 : 전주시 완산구

   이춘, 이자춘,이성계 출생지: 고향은 다 북쪽이며 같다.

 

별감 : 사또. 일반 백성이나 하급 벼슬아치들이 자기 고을의 원을 존대하여 부르던 말로     사도(使道)의 음이 달라진 한자어다. 원님과 같다. 군수.

안렴사 : 고려시대의 지방장관. 지역이 넓은 경상, 전라, 충청의 3도를 다스리는 벼슬.

현감 : 도지사. 현령 따위.

 

사군육진(四郡六鎭) : 북쪽 변방을 괴롭히던 야인 토벌에 나섰다. 서북방면의 여진족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두만강, 압록강 상류에 설치한 국방상 요지.

사군 : 무창, 우예, 여연, 자성

육진 : 경원, 경흥, 부령, 온성, 종성, 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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