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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벌새 (humming bird/Trochilidae)

채운산 2008. 3. 8. 22:23

벌새 (humming bird/Trochilidae)

 

칼새목 벌새과에 속하는 새의 총칭. 이 과는 대강 116속 350종을 포함한다. 벌새류는 일반적으로 가장 작은 새로 유명하며, 금속광택이 있는 아름다운 깃털을 가지고 독특한 비상법과 꽃의 꿀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벌새라는 이름은 이 새가 날 때 날개소리가 벌의 날개소리와 비슷해서 지어졌다. 또 영어이름도 이 날개소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전체길이 5∼22㎝로서 대다수의 종은 굴뚝새보다 작고, 최소종이며 쿠바산의 콩벌새 Melisuga helenae는 부리와 꼬리를 제외한 몸길이가 2.5㎝밖에 안 되어 전체 조류를 통틀어 가장 작다. 그러나 큰벌새 Patagonia gigas를 비롯한 몇 종은 전체길이가 20㎝를 넘는다.

 

깃색은 주로 녹색·갈색·암흑색이며, 암수는 일반적으로 색이 다르고, 수컷은 대부분 녹색·보라색·청색·적색·주황색 등의 금속광택이 있는 아름다운 깃털을 가지고 있다.

수컷에는 종에 따라 갓깃, 목에 있는 깃, 수염, 꼬리를 나부끼게 하는 깃 등이 발달되어 있다.

암컷은 금속광택이 적고 수컷보다 아름답지 않다.

 

벌새류는 날개 치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며(소형종은 매초 70∼80회, 대형종은 매초 8∼10회), 비상속도도 빠르고, 또 정상적인 전진비행 외에 호버링(정체비행)에 따라 공중의 한 점에 멈추는 것도, 날면서 후진하는 것도 자유자재이다. 호버링이나 후진비행은 주로 채식(採食)을 위해서이며, 꽃 앞에서 전진·후퇴를 반복하면서 꽃의 꿀을 빨아들인다.

먹이는 꽃꿀 외에 꽃에 모인 곤충류나 거미이며, 때로는 수액을 빨아먹는다. 부리의 형상은 채식하는 꽃의 형태와 채식방법에 잘 적응되어 있다. 예를 들면 깊은 꽃의 꿀을 빨아들이는 종은 부리가 상당히 가늘고 길다.

 

한편, 꽃 쪽에서도 형태나 색, 향기에 따라 특정한 벌새를 끌려고 한다. 이것은 벌새가 꽃의 꿀을 빨아들임과 동시에 꽃가루를 매개해 주기 때문이다. 둥지는 보통 지름 5∼6㎝의 그릇모양이며, 가지 위에 만든다.

 

한 배에 2개의 알을 낳으며, 포란기간은 14∼19일이다.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것도 있다. 먹이로는 주로 우유·설탕물·벌꿀을 주지만, 장기간 사육은 어렵다. 북쪽의 알래스카에서 남쪽의 푸에고섬까지 분포하며, 공원이나 인가 근처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종은 열대·아열대의 삼림에 서식하고 있다.

 

특히 남아메리카의 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에 분포하는 것이 많다. 멕시코의 아즈텍족에게는 선조가 벌새로 변신한 주신 멕시토라의 길 안내를 받아 이 땅에 왔다는 전설이 있다. 중앙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벌새는 영력(靈力)이 있는 새로 생각해 왔다. 지금도 사랑을 얻는 주술(呪術)에 효과가 있다고 믿어 귀중히 여기고 있다.

 

 

 

 

 

 

 

 

 

 

 

 

출처 : 사오정의 쉼터
글쓴이 : 사오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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