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그리움에
詩:오 현 순
이른 아침부터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새벽녘
서리서리 내린 그리움
당신으로 한가득
가슴을 비집고 들어와
안쓰럽게 매달리고
창문 틈 사이로
살포시 찾아든
햇살 한 자락이
당신인가 하여 달려가
커튼을 젖혀보지만
부질없는 기다림일까
당신 어디에 계시온지요
당신의
미소를 닮은
한 줌의 햇살만이
방긋이
인사를 건넵니다
소곤소곤
귓전에 들려오는
나즈막한 속삭임
밤사이 잘 잤느냐고
당신 너무 보고 싶었다고
오늘따라 유난히도
당신 모습이 떠올라
촉촉이 젖어드는 그리움
사무치게 피부로
가슴으로 스며드는 아리한 사랑
스러지게 저며오는
아린 가슴 부여 안고
행여 오늘은 오실까
부푼 꿈 키워 내며
하염없이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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