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편지지

[스크랩] 한가위

채운산 2007. 12. 21. 05:51

      한가위/펌 파란색 오토바이, 이삿짐을 꾸린다. 변사또, 팔랑팔랑 장터를 흔들고 물잠자리 금방울 수염을 당긴다 캥거루 앞치마 쪼막손 꼽으며 흥얼흥얼 꼬리연을 날리다 잠이 든다. 장미꽃신, 거울을 열고 석류를 따고 청개구리 회전목마를 흔든다 은행나무, 초인종을 눌리며 앵무새의 볼에... 황혼을 그린다. 아, 수승 화강 별들의 수정반지! 파동은 산기슭 늪가에 해와 달 열두 궁전에 잠들고 색동저고리 아장아장 산자락에 어른거리네, 호랑나비 청사롱을 들고 마부의 목소리 살며시 싸리문을 연다 풍악소리 보름달에 실려 머-언 바다에는 촛불이 켜진다.

쟈스민향기 소스
출처 : 편지지 카페
글쓴이 : 영서와 준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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