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3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목의 옆부분 일부에 백화현상이 일어난 재두루미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백화현상은 유전적 또는 생리적 이상에 의해 멜라닌 색소가 제대로 발현되지 않아 몸 전체 또는 일부분이 백색을 띠는 현상으로, 야생상태에서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사진작가 이종우씨 촬영
18년전 발가락지 낀 재두루미 발견
가락지를 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가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가 철새의 이동경로를 연구하려고 부착한 가락지다.
천연기념물센터는 지난 3일 강원 철원군 하길리 현장 조사에서 논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재두루미 한 쌍 중 가락지가 부착된 재두루미 1마리를 발견했다. 오른쪽 다리에는 주가락지로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으로 'M8'이라는 영문자와 숫자가 표기돼 있고, 왼쪽 다리의 보조가락지는 유색가락지로 빨간색과 흰색의 조합으로 돼있다.
우리나라의 두루미류 연구자그룹과 일본 야마시나 조류연구소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1989년 1월25일 일본 이즈미에서 어린 암컷에게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재두루미는 당시 가락지 부착 후 92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대체로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는 개체다. 사람으로 치면 18세쯤 된다.
재두루미는 1990년대 후반 500마리 미만이 국내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철원의 월동개체수가 1500마리 가까이로 늘어나 총 2000마리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김봉건(51) 소장은 “이번에 발견된 재두루미는 이동경로와 생태 등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료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재두루미 외에 주요 천연기념물지역이나 다른 천연기념물들의 연구를 위해서는 국가간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두루미는 한국과 일본, 중국, 몽골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찾아오는 철새다. 철원을 비롯, 경기 파주와 연천, 한강하구 등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 세계에 6000여마리 정도가 생존하고 있다. /뉴시스
재두루미 가족의 산책
겨울의 문턱을 넘은 28일 추수가 끝나 황량한 김포평야에 재두루미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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