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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붉은머리 오목눈이새가 새끼 뻐꾸기의 대리모 역할을

채운산 2007. 12. 6. 01:20
'뻐꾸기 둥지로 날아간 새'



[앵커멘트]
붉은머리 오목눈이새가 새끼 뻐꾸기의 대리모 역할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제 새끼를 잃고 다섯배나 큰 뻐꾸기를 돌보는 장면,
Tbroad 중부방송 박효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참새만큼 작은 새 한 쌍이 연신 먹이를 물어 나릅니다.
흔히 '뱁새'로 불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 새입니다.
먹이를 받아먹는 새는 오목눈이가 아닌 뻐꾸기입니다.
알에서 깨어난 지 보름쯤 지난 새끼 뻐꾸기는
양부모인 붉은머리오목눈이 보다 몸집이 다섯 배나 커 보입니다.
먹이를 건네는 어미의 머리가
통째로 새끼 뻐꾸기의 입 속을 드나듭니다.
곤충의 유충은 오목눈이나 뻐꾸기가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입니다.
좀 더 큰 먹이를 주고 싶었던지 유충 대신 성충을 물어오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먹이를 물어 나르던 오목눈이 한 쌍은 땡볕 아래서도
쉼 없이 새끼를 돌봅니다.
남의 둥지에 알을 낳은 어미 뻐꾸기의 속임수에 넘어가
정작 제 새끼는 잃고 뻐꾸기를 대신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용길, 조류 연구가]
"뻐꾸기는 '탁란'을 하는 두견과 새로,
오목눈이 알보다 하루정도 먼저 부화해
오목눈이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버린 뒤 키워지고 있습니다."
[기자] 붉은머리 오목눈이가 새끼 뻐꾸기를 돌보는
모습이 촬영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업둥이 뻐꾸기와 양부모 오목눈이가 발견된 건
천안시 도심 한 주택가입니다.
말로만 듣던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인터뷰:이주영, 최초 목격자]
"내 주변에도 저렇게 작은 새가 큰 새를 키운다는 게 신기하고 기쁩니다."
조류 전문가들은 이 뻐꾸기의 비행 훈련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훈련이 마무리되면 지극한 사랑을 베풀어준 오목눈이를 뒤로 한 채
뻐꾸기는 독립생활을 시작합니다. Tbroad CBN 박효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정우

 

주인 제치고 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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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뻐꾸기가 오목눈이 둥지에 낳은 알에서 새끼 뻐꾸기가 먼저 부화하고 있다. 사진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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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밀어내고 - 부화하지 못한 오목눈이 알 2개를 둥지에서 바깥으로 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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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런 먹이 공급 - 오목눈이는 뻐꾸기 새끼가 마치 자신의 새끼인 양 연신 먹이를 물어다 주며 정성스레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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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물도 깔끔처리 - 어미 주둥이보다 어린 뻐꾸기의 주둥이가 훨씬 큰 데도 어미는 뻐꾸기의 배설물을 입으로 치우고 있다. 사진 환경부 제공

 

오목눈이 어미새의 뻐꾸기 사랑
환경부 공무원 `양육 과정' 20여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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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목에 속하는 오목눈이(사진 왼쪽)가 몸집이 2 배 이상 큰 뻐꾸기 새끼를 정성껏 돌보고 있다. 환경부 공무원인 조용철 씨는 지난 6월 화성시 남양면의 한 마을에서 오목눈이 한 쌍이 뻐꾸기 알을 품어 부화시킨 뒤 먹이를 주며 키우는 생생한 장면을 20여 일 동안 영상에 담았다

지난 6월 중순 경기 화성시 남양면 한 마을에서 참새목에 속하는 오목눈이 한쌍이 뻐꾸기 알을 품어 부화시키고 먹이를 줘 키우는 생생한 장면이 영상으로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책홍보담당관실 조용철씨는 남양면 인근 백로 서식지를 찾아 백로를 촬영하는 작업을 진행하다 우연히 오목눈이 둥지에 뻐꾸기가 알을 낳고 오목눈이 한쌍이 뻐꾸기 알을 부화시키는 과정을 목격, 20일여간 이를 카메라로 촬영했다.

대표적인 여름철새인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떠나 버리는 습성을 갖고 있다.
오목눈이 어미새는 둥지에 3개의 알을 낳았으나 뻐꾸기가 3개의 알 중 1개를 둥 지에서 밀어낸 뒤 자신의 알을 낳고 날아가 버렸다.
오목눈이 어미새는 뻐꾸기 알을 포함해 알 3개를 품는데 뻐꾸기 알은 6월20일께 오목눈이보다 먼저 깨어나 부화한 뒤 부화하지 못한 오목눈이 알 2개를 둥지에서 바 깥으로 밀어냈다.
오목눈이는 남은 알에서 부화한 뻐꾸기 새끼가 마치 자신의 새끼인양 연신 먹이 를 물어다 주며 정성스레 키웠다.

어린 뻐꾸기는 몸집이 매우 커서 둥지가 꽉 찬 상태였고 어미 주둥이보다 어린 뻐꾸기의 주둥이가 훨씬 큰데도 어미는 먹이를 계속 제공했다.
조씨는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가버리는데 둥지의 주인 새는 누 구 새끼인지도 모르는듯 매우 정성을 들여 다른 새를 키운다"며 "둥지 발견에서 뻐 꾸기가 부화해 날아가기까지 20여일 정도가 걸렸는데 새끼 뻐꾸기가 오목눈이 둥지 를 떠나가는 마지막 장면을 놓쳐 아쉽다"고 말했다

출처 : 사오정의 쉼터
글쓴이 : 사오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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