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

나는 울었네

채운산 2006. 9. 18. 11:52

 

나는 울었네

 

그래 봬도 나는 금강붕어

 

양수장 물 따라 들어오고 나가고

 

어쩌다 못 가고 조금 남은 물 속에

 

혹한을 이기려고 잠자는데

 

고기잡이 장사치들이 몰려와

 

얼음 깨고 모터로 물 품어

 

웃으며 신난다 소리지르며

 

장화 신고 우의 입고

 

씨까지 망으로 떠서

 

플라스틱 통에 넣어

 

자동차 타고 가더니

 

민물고기 음식점에 팔았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