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

꼽추

채운산 2015. 11. 14. 10:43

산골에 꼽추가 살았는데

난장이로 안 크는 아이가

날마다 벽에 건 등잔 밑에 서서

얼마나 더 컸냐고 물어 본대요

 

의원한테 어찌 안 크냐고 물으니

영양실조라 개구리라도 잡아 먹이라고 해서

그 어머니는 들에 다니며

개구리를 잡아서 먹여도

아이는 삼척 난장이

안팎의 꼽추라 잠을 잘 때도

옆으로 자야 안 아프대요

 고기는 못 사고 개구리를 먹여도

영영 안 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