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

불량육교

채운산 2008. 1. 14. 13:53
 

불량육교


낮은 계단 오르기도 힘들다 했거늘

불량 추방의 해

구십 구년 개통된 우회도로

넓고 낮은 기존육교 한쪽 헐고

높게 높게 쌓은 다리

숨 가쁘게 꼭대기에 오르니 편편한 곳도 없고

계단 없이 내리막길 로 경사졌네!

어떻게 준공검사 맡았나?

좁고 높아 물건이고 아래는 안 보여 못 다니는 길

무거워 들고 갈 수도 없구나!

노약자 힘겨워 눈 길 건너가다 넘어져 늙은이 잡는구나!

물리치료 받으러 넘어진 곳 또 간다.

한숨쉬며 계단 오르기

경사진 곳 벌벌!


진정서 들어가 다시 고치지 말고

진작 그렇게 할 것이지!


97.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