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

눈동자

채운산 2008. 1. 11. 18:10
 

눈동자


처음 만났을 때

자주 만났을 때

친근감을 느낄 때

싹틀 때

어느 정도 자랐을 때

터지려 할 때


피할 수 없는 눈동자

부끄러워 차라리 외면을


그래도 다시 한 번

또 못 보겠네


그대의 산실 속에서

훔쳐오는 노래


문을 잠가도

열어도

언제나 마음대로

빼낼 수 있다오


신고할 데도 없죠

훔친 죄 밖에!